미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 2분기(7~9월) 매출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스프린트는 최근 경쟁사 T모바일US에 밀려 미국 업계 3위 자리를 내줬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모회사 소프트뱅크그룹 실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스프린트 매출은 81억4000만달러(약 9조2112억원), 순손실은 8500만달러(약 962억원)를 기록했다.
스프린트 2분기 가입자 수는 늘었다. 2분기 총 가입자 수는 55만3000명, 계약 해지율도 1.54%로 비교적 낮았다. 과도한 할인 정책으로 지출이 많아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다. 스프린트는 월 1달러 아이폰 리스 프로모션 등 과도한 할인 정책을 내세우면서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스프린트는 내년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25억달러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망 개선으로 통화 품질을 높이고 경쟁사보다 저렴한 요금제 출시로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설 전략이다. 마르셀로 클라우레 스프린트 최고경영자(CEO)는 “통신망 품질 개선 사업이 스프린트 매출을 나아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실적 발표 후 스프린트 주가는 10% 가깝게 떨어졌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