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내 광고 본격화…수익 모델 성공 `관심`

최근 20·30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부쩍 늘어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이 광고주를 대상으로 행사를 열면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스타그램 로고
인스타그램 로고

5일 페이스북코리아는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300여명 마케터와 기업 관계자를 초청해 ‘인스타그램 인 코리아’ 행사를 열었다. 지난 9월 인스타그램 내에 광고 모델을 선보인 후 가진 첫 행사다. 사진과 동영상에 기반한 SNS 인스타그램은 지난 9월부터 국내에 사진과 비디오 및 슬라이드형 광고를 선보였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지인보다는 관심사 기반으로 연결된 집단형 SNS로서 인스타그램은 세계적으로 4억명이 찾는 SNS로 성장했고 국내에서도 빠르게 이용자가 늘고 있다”며 “관심사 기반인 만큼 목적이 뚜렷한 광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가 TNS에 의뢰해 분석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스타그램 사용자가 팔로우 하는 사람 중 실제 자신과 친구인 사람 비중은 절반에 못 미친다. ‘관심사’와 ‘자기표현도구’로 사용하는 비중은 각각 73%, 62%에 달했다. 그만큼 사용자 본인에 집중하는 서비스인 셈이다.

광고를 게재하면서 이를 원치 않는 이용자 불만은 인스타그램이 넘어야 할 산이다.

이용자 관심사에 집중하는 플랫폼인 만큼 광고 거부감이 더 클 수 있다. 이용자 이탈로도 이어질 수 있다.

조 지사장은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타깃화된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이 광고로 수익화에 나서면서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카카오, 구글 유튜브를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1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인스타그램이 20~30대 여성이 많이 사용하는 사진 기반 SNS란 점에서 성공적 시장 안착은 ‘밴드’ ‘카카오 그룹’ 등 다른 그룹형 SNS에 ‘수익모델 찾기’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수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