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중국때문에 순익 예상치에 못 미쳐

퀄컴 4분기(7~9월)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중국에서 휴대폰 제조사로부터 특허 라이선스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퀄컴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한 10억600만달러(약 1조206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줄어든 54억6000만달러(약 6조2162억원)다.

퀄컴 실적이 좋지 못한 이유는 중국에서 특허 로열티를 제대로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퀄컴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더 나은 계약을 하기 위해 퀄컴에 특허 로열티 지불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퀄컴에게 쉽지 않은 시장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퀄컴에 대해 유사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벌금 60억8800만 위안(약 1조613억원)을 부과했다.

블룸버그는 애플과 삼성이 퀄컴칩 사용을 줄인 것도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퀄컴은 주 고객인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스마트폰에 퀄컴칩 스냅드래곤 대신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해 큰 타격을 받았다. 삼성과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7%를 차지한다.

퀄컴은 사업 부진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7월 전체 정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4500여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퀄컴, 중국때문에 순익 예상치에 못 미쳐

스티브 몰렌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퀄컴 주력 상품 `스냅드래곤 820`에 대한 반응은 좋다”며 “2016 회계연도의 비용절감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