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대 성수기에도 모바일 D램 가격 하락 지속"

연말을 맞아 세계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에 돌입했지만 모바일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는 20나노 LPDDR4 제조사가 늘어 공급 과잉이 발생해 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최대 성수기에도 모바일 D램 가격 하락 지속"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트랜드포스는 4분기에 스마트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모바일 D램 가격 하락폭이 5% 이내 수준으로 다소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6S 판매를 시작했고 다른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어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었다. 트랜드포스는 4분기에 3억4590만대 스마트폰이 출하돼 3분기보다 3.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12억8300만대 스마트폰이 출하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 중 4분기 출하 물량이 27% 수준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연중 최대 스마트폰 물량이 쏟아져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세가 완만해질 전망이다. 보고서는 평균 판매가격이 4분기에 5% 이내로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 접어들면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해져 다시 모바일 D램 가격이 6~8%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0·21나노급 LPDDR4 양산을 앞두고 있어 모바일 D램 공급 과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삼성전자가 20나노 LPDDR4에서 기술 성숙도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데 내년에 경쟁사가 제품을 출시하면 수요보다 공급이 초과해 가격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

차세대 D램인 DDR4와 LPDDR4는 내년에 D램 시장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D램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DDR3와 DDR4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것도 주효하다.

<모바일 D램 거래 가격(자료: D램익스체인지, 2015년 10월)>


모바일 D램 거래 가격(자료: D램익스체인지, 2015년 10월)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