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만 자말 NI 글로벌 기술 디렉터 "제조업 디지털화, 전용 센서 개발에 답이 있다."

“디지털화된 미래 제조업 환경에는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 전용 센서 개발이 이뤄져야 합니다.”

라만 자말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글로벌 기술&마케팅 디렉터
라만 자말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글로벌 기술&마케팅 디렉터

라만 자말 내쇼날인스트루먼트(NI) 글로벌 기술&마케팅 디렉터는 현재 범용으로 쓰이는 센서가 스마트공장이나 미래 제조업 시스템에는 적합하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제조업 현장에 디지털을 입히기 위해선 센서와 센서가 직접 실시간 통신할 수 있는 차세대 전용 센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말 디렉터는 독일 인더스트리4.0 정책에 많은 영향을 미친 ‘아헨공작기계콜로키움(AWK)’에서 공작기계와 생산공학 연구 부문 자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 생산을 위한 센서(Sensor for a Digital Production)’ 워킹 그룹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최신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등에 들어가는 6축 센서나 9축 센서 등 다축 복합 센서로는 스마트공장에서 요구하는 센서 성능을 충족하지 못 한다”며 “센서 안에 네트워크 기능부터 프로세서까지 다양한 기능이 모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는 아니지만 그동안 양산 기술이 부족해 상용화가 어려웠던 기술이다.

NI는 제품 개발에 필요한 테스트 설비와 플랫폼 등을 마련했다. 센서 자체를 만들지는 않지만 다양한 개발 기반을 제공하는 형태다. 올해 IoT 시대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빅 아날로그 데이터’ 수집과 분석, 배치에 최적화한 솔루션이다.

자말 디렉터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과 스마트공장이 대두되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로 테스트 산업을 꼽았다. 제품 융합이 이뤄지고 기대 수율이 높아지면서 테스트에 필요한 요구사항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NI 테스트 제품군에 지난해 반도체테스트시스템(STS)을 추가한데 이어 올해 무선통신테스트시스템(WTS)을 선보인 것도 이 같은 추세와 시장 수요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 생산기술연구원 등과 IoT, IIoT 플랫폼 개발에 협업 중이다. 센서와 근거리 네트워크 활용, 데이터 수집·분석 방안, 솔루션 구축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자말 디렉터는 “결국 센서가 서로 통신하고 장비 간 호환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통일된 표준이 필요하다”며 “지역적, 국가적 구분을 넘어 협업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