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이천수(34·인천 유나이티드)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천수는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JTBC의 ‘뉴스룸’에 출연해 전격 은퇴 선언을 알렸다.
이날 이천수는 은퇴를 선언하며 힘든 감정을 토로했다. 그는 “은퇴를 한다고 마음먹었을 때 이 정도의 감정이 생기지 몰랐는데 막상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 너무 힘들다”며 “축구를 어렵게 했고 어떤 부분에서는 할 만큼 했으니까 속 시원하게 자의에 의해 내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막상 얘기하니 너무 힘들다”며 고백했다.
이천수는 은퇴를 선언하며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 지난 10월 31일 열린 FA컵 결승에서 서울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것과 이 경기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을 꼽았다.
이어 이천수는 2002 한일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에서 말디니의 머리를 걷어찬 장면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질문이 일부러 했냐, 아니면 정말 몰랐냐 하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부러 했다”며 “이미 밝힌 적이 있는데 일부러 했고 그때 상황을 보면 공도 없었다. 말디니가 눈을 크게 뜨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생각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