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 자동차 업계 생산, 수출 및 내수 판매가 동반 상승했다. 이에 반해 수입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 여파로 독일 브랜드 부진이 심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국내 생산과 수출 및 내수 판매가 각각 11.1%, 7.5%, 18.6%씩 모두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및 다목적 차량 판매 증가로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주력 차종 수출 증가가 더해졌다.
생산은 전년도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기저효과에 내수판매 증가(18.6%)와 기아차 수출 호조(40.1% 증가)가 더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한 40만5167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엑센트, 쏘울, 투싼 등 주력 차종 수출 증가로 7.5% 늘어난 25만9306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연말까지 예정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지속된 가운데 아반떼, 스포티지 등 신차효과가 더혀졌다. 또 싼타페, 투싼, 티볼리 등 다목적 차량이 꾸준한 판매 증가를 보여 작년보다 18.6% 증가한 16만4507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지난해보다 18.3% 증가한 2만1229대가 판매됐지만, 전달보다는 12.7% 감소했다. 이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태 여파로 풀이된다. 실제 폭스바겐(947대)과 아우디(2482대) 판매량은 전달보다 각각 67.4%, 27.0%나 급감했다. 수입차 판매 부진은 배출가스 조작과 무관한 메르세데스-벤츠(-14.2%), BMW(-10.0%) 등 독일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됐다.
국내 5개 주요 완성차 브랜드 일평균 판매량은 개별소비세 인하(8월 27일) 이후 지난달까지 1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소세 인하와 함께 업체 추가 가격 인하, 특별 판촉, 신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자동차 부품 수출은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 침체 지속 여파로 작년보다 7.5% 감소한 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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