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게임사업에서 공격적 모습으로 변신한다. 고스톱 장르를 추가하고 퍼블리싱을 강화한다. 연합군 형태로 게임사를 모아 카카오 진영 만들기에 나섰다.
카카오는 12월 ‘애니팡 맞고’ ‘아이러브 맞고’ ‘맞고의 신’ ‘프렌즈 맞고’ 등 ‘for 카카오(카카오게임하기 브랜드)’가 붙은 고스톱 게임을 출시한다. 각각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 조이맥스, 엔진이 만들었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파스타’ 조이맥스는 ‘윈드러너’로 카카오게임하기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엔진은 김범수 의장 한게임 창업멤버인 남궁훈 대표가 이끄는 카카오 손자회사다. 모바일 맞고 게임을 출시하는 네 개 회사가 ‘카카오 연합군’인 셈이다.
카카오는 올 상반기부터 모바일 보드게임 장르 추가를 검토했는데, 처음부터 입점에 제한을 두는 형태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 등 게임회사가 대형 롤플레잉게임(RPG)을 독자적으로 출시하는 사례가 늘며 이 같은 전략이 굳어졌다. 카카오와 함께 할 수 있는 회사에 우선적으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엔진을 통해 게임 배급(퍼블리싱)사업에도 직접 진출한다. 카카오는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약 200억원 이상을 엔진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진은 이 자금을 퍼블리싱 사업에 쓸 계획이다.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 경쟁력이라는 ‘장점’을 더하면 넥슨, 넷마블게임즈, 네시삼십삼분(433) 등 1000억원대 이상 현금을 보유한 회사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일전이 가능하다.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한 달에 한 개 이상 내놓을 방침이다.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퍼즐게임 ‘프렌즈팝’은 8월 말 출시 이후 10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7위를 기록 중이다. 한 달에 수십억원 수준 매출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게임을 위해 다수 업체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종류도 많아지고 출시 간격도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