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제 때 대응하지 못하면 2030년 1억명에 달하는 극빈자가 추가 발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8일(현지시각) ‘충격파 : 가난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관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 위험성을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층은 줄어든 강수량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급등, 발병률 급증 등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에 처했다. 2030년에는 농작물 수확량이 5% 감소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식품 가격이 12%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국가는 상태가 더욱 심하다. 소득의 60%를 식비로 쓰는 빈곤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기후변화로 세계 평균 기온이 섭씨 2∼3도 올라가면 2030년까지 말라리아 감염 위험성이 있는 인구가 지금보다 약 1억5000만명 늘어난다. 전체 인구의 약 5%가 증가하는 셈이다. 15세 이하 어린이 사망자도 4만8000명가량 늘 것으로 예상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