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브린·마윈 등 IT 거물, 기초과학에 거액 선사… 노벨상의 3배 넘는 2190만 달러 수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 등 IT 업계 거물들이 기초과학에 거액 상금을 선사했다.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상 재단은 8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에임스 연구센터에서 시상식을 열고 2190만달러를 기초 과학자들에게 수여했다. 브레이크스루상은 저커버그와 브린, 마윈 등이 2013년 제정했다. 수학·생명과학·기초물리학 분야에서 특출한 성과를 거둔 과학자나 팀에 300만달러를 상금으로 준다. 노벨상 상금 800만 크로나(약 10억 6000만원)의 3배가 넘는 액수다.

올해 수상자는 중성미자 분야 물리학자들과 수학 분야 이언 애골 UC버클리대 교수, 생명과학 분야 에드워드 보이든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칼 디서로스 스탠퍼드대 교수, 헬렌 홉스 텍사스대 교수, 존 하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교수, 스반테 페보 막스플랑크연구소장 등이다. 특히 중성미자 연구에 이바지한 물리학자 1300여명이 공동 수상하는 등 기존 시상식 틀을 깼다는 평가다. 물리학 분야 수상자에는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가지타 다카아키 도쿄대 우주선연구소 소장과 아서 맥도널드 캐나다 퀸스대학 명예교수도 포함됐다.

올해부터는 3개 주요 부문 외에 신진 학자에게 주는 상금 10만달러 ‘뉴허라이즌스’상, 학생을 위한 ‘주니어 챌린지’상도 새롭게 만들었다. 주니어 챌린지상 상금은 총 40만달러로 해당 학생이 25만달러를 받고 5만 달러는 교사, 10만달러는 소속 학교에 돌아간다.

저커버그·브린·마윈 등 IT 거물, 기초과학에 거액 선사… 노벨상의 3배 넘는 2190만 달러 수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과학자들은 옛 발상에 도전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식을 키워 현시대의 가장 큰 문제를해결했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