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벤드게이트(Bend Gate)에 빠져있는 넥서스6P가 이번에는 `저절로 깨지는` 카메라 보호유리로 인해 말썽이다.
레딧은 7일(현지시간) 넥서스6P의 카메라를 감싸고 있는 유리가 저절로 깨진다는 사용자들의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두명의 넥서스6P사용자가 레딧에 올린 유리균열 모습은 놀랍게도 비슷하다.
레딧의 한 독자는 넥서스6P 카메라를 감싸는 유리가 이처럼 저절로 균열을 보이는 원인 중 하나는 고릴라글래스4 강화처리 과정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독자는 “이는 고릴라글래스 강화처리 공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 나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고릴라글래스를 강화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에는 글래스를 이온에 담그는 방식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유리 강화 처리 방식은 대가를 요구한다. 강력한 유리입자가 서로를 끌어당겨 온전히 압축됨에 따라 유리는 내부 하중과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이는 잘못된 각도로 압력이나 충격을 받게 되면 터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쓰고 있다.
앞서 나온 넥서스4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단말기 뒷면 유리가 갈라지는 문제를 보인 바 있다. 제조사인 LG전자는 휴대폰에 작은 덩어리를 덧붙여 유리가 그 아래있는 바디와 접촉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 화웨이의 넥서스6P에서 발생하는 뒷면 카메라 보호유리 균열 문제를 해결해 줄지는 미지수다.
넥서스6P의 제품 하자가 되면서 화웨이가 어떻게 이 제품 구매고객과 잠재적 고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릴라4 유리의 정확한 균열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고릴라측은 아직까지 아무런 공식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