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밀림 센서로 산사태 피해 예방···디엠에너텍,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 개발

원격관리시스템 전문업체 디엠에너텍(대표 이민섭)이 원격지에서 산사태를 감지, 재해를 예방하는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을 상용화한다.

이 시스템은 땅밀림 센서 등 각종 센서와 CCTV, 이동통신망으로 구성된 사물인터넷(IoT) 기술,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다. 사람 접근이 어렵고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설치해 지면 움직임과 토사 변화 등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한다.

원격관리시스템 전문업체 디엠에너텍은 원격지에서 산사태를 감지해 재해를 예방하는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원격관리시스템 전문업체 디엠에너텍은 원격지에서 산사태를 감지해 재해를 예방하는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나섰다.

CCTV로 촬영된 영상은 무선 라우터와 통신망을 타고 중앙 관리소로 전송된다.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와 영상을 분석하고 모니터링, 위험이 예상되면 경고방송으로 대피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관리자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으로도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이민섭 디엠에너텍 대표는 “모든 재해 발생 가능 지역에 사람이 상주할 수 없어 기술을 통해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정부기관과 시범 설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에는 디엠에너텍이 소규모 저수지 농업용수 관리시스템, 사방댐 원격관리시스템 개발에서 쌓은 노하우가 녹아 있다. 사방댐은 산지나 계곡의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댐이다.

저수지 뚝방밀림 감지를 위한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
저수지 뚝방밀림 감지를 위한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

디엠에너텍은 사방댐이 산간 오지와 휴양림 등에 설치되는 점을 감안해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 기능, 신재생 에너지 등으로 활용성을 높였다.

저전력 모듈과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가 원격관리시스템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 디엠에너텍은 2013년 산림청 주관 하에 전국 21개 사방댐에 사방댐 원격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했다.

통계청 e-나라지표에 따르면 산사태로 인한 산림 피해 복구비는 2010년부터 5년간 3516억원에 달한다. 이상 기후 영향으로 자연 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산사태 무인 원격관리시스템과 같은 IoT 기반 재해관리시스템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