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공정 자동화 업체 엔에스 "2017년 470억 매출 목표…전기차 기회 잡는다"

이차전지 공정 자동화 업체인 엔에스가 2017년 매출 49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이세용 엔에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의 지속 확대로 이차전지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세용 엔에스 대표이사
이세용 엔에스 대표이사

엔에스는 이차전지 자동화 시스템을 제조,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차전지 제조 시 사용되는 자동화 설비를 만든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글로벌 1위 업체인 LG화학, SK이노베이션, 중국 완샹 등이 주 고객사다.

이차전지 자동화 시스템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기계적 기능뿐 아니라 각 공정 이해와 설계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엔에스는 이차전지 제조 과정 중 ‘디게싱 공정’과 ‘조립 공정’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디게싱은 전지 제작 중 내부 축적된 가스를 상온에서 배출시키는 공정으로 파우치 타입 배터리 제조 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조립 공정은 전극과 원재료를 가공, 조립해 완성품을 만드는 것이다.

엔에스는 2006년까지 일본 캐논이 독점한 디게싱 공정 자동화 시스템을 LG화학과 함께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경쟁 제품 대비 속도가 35% 빠르고 제품 용량과 크기에서 30% 향상된 성능이 특징이다.

엔에스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한국·미국·중국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공장 증설이 이어지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성장을 자신했다. 실제 이 회사는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27원으로, 작년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박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이세용 대표는 “올해는 35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며 “전기버스 도입 등 정부 정책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엔에스는 이차전지 공정 자동화 사업 외에도 광학필름이나 특수필름을 절단하는 레이저 자동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비중은 이차전지 분야 매출이 약 80%를 차지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