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게 해달라고 법정에 호소했다.
이 회장은 서울고법 형사12부(이원형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서 “모든 게 제 탓”이라며 “건강을 회복해 선대 유지인 사업보국을 실천하고 미완성 CJ를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 기회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재판은 이 회장이 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 2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올해 9월 대법원이 배임액 산정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적용이 잘못됐다며 파기환송해 다시 열리게 됐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 회장의 건강 문제를 고려해 심리를 빨리 끝내달라는 변호인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검찰과 변호인 양측 의견을 듣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15일 판결 선고를 내린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