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 북경지부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간 무역과 투자, 인적교류가 모두 감소세를 보인다고 11일 밝혔다.
북한의 중국 수출액(중국 기준)은 6월 말 11억7000만달러에 그쳐 전년 동기대비 10.6% 줄었으며, 같은 기간 중국으로부터 수입액(13억3000만달러)은 15.8%나 줄어 수출입 모두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석탄 등 자원류 가격 하락으로 중국 수출이 부진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섬유류(의류)에 대한 가공무역도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체적 무역 동향은 지난해 모두 증가세였고, 올해(상반기 기준)는 수입만 감소세다.
투자분야 감소세는 무역보다 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중국 투자액은 꾸준히 늘어나 2013년에 268만 달러로 최고치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29만 달러에 그쳐 급전직하 추세를 보였다. 중국의 북한 투자액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2012년 북한 투자액은 전년보다 2배 늘어난 1억1000달러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년 연속 줄면서 지난해에는 5000만달러를 기록, 2년 만에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증가세를 보이던 북한인의 중국 방문자 수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북한의 방중인원은 2013년 20만7000명에 달해 최고치를 보인 이후에 지난해 두자리수(10.7%)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9만명에 못미치면서 2.3%가 또 줄었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북한의 중국 경제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태에서 무역과 투자, 인적 방문 등의 3개 분야에서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면서 “향후 북한 경제 활성화는 중국과 자본 및 상품거래를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