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테크 산업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과 금융사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11일 제2회 스마트금융 콘퍼런스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얼마 전 만해도 찻잔 속 태풍 아니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았지만 이제 핀테크는 우리 금융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년 출범을 앞둔 인터넷 전문은행, 크라우드 펀딩 등은 금융권 문턱을 낮추고 기존 금융회사 간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위원장은 “카드 없는 스마트폰 결제, 모바일 메신저를 통한 간편송금, 로봇 자산관리, 홍체 인식 금융거래 등은 조만간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 금융업은 생존을 위해 지속적인 기술 혁신, 즉 스마트 금융을 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회사는 핀테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핀테크 기업과 제휴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최근 조성된 핀테크 전용 민간 투자펀드는 새로운 투자 영역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은 핀테크 기술이 일시적 거품이 아니라는 확신으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매진해 벤처의 신화를 꿈꾸고 또 이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핵심인 보안도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1월 통합 신용정보 집중기관 출범 예정으로 금융회사도 확고한 금융보안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 핀테크 산업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한국형 핀테크 모델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금융당국도 규제완화는 물론 참여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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