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충전기와 동일 시간에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술이 개발됐다.
무선전력 국제 표준화 단체인 WPC는 12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15와트(W) 출력을 지원하는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메노 트레퍼스 WPC 회장은 “표준 규격을 완료했다며 실제 상용 제품을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5W는 현재 스마트폰 유선충전기 출력과 유사한 수준이다. 유선충전과 무선충전이 차이가 없게 됐다는 뜻이다. WPC는 1시간 이내면 무선으로도 스마트폰을 완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무선충전은 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돼 편리한 반면에 충전 속도가 느린 게 단점이었다. 출력이 5W에 그쳤기 때문이다. 소비자 기대에 속도가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유선충전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해 무선충전이 더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WPC 회원사인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퍼스 WPC 회장은 무선충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주방용 가전, 가구에도 무선충전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2kW급 무선충전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가정, 자동차, 사무실, 교통 분야 순으로 무선충전 기술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WPC는 2008년 설립된 무선전력 기술 표준화 단체다. LG전자, 벨킨, 프리스케일, 이케아 등 226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호 호환성을 담보하는 기술을 만들고 있다. WPC 표준은 현재 스마트폰 80여종, 자동차 23개 모델에 탑재돼 가장 보편화된 무선전력 기술로 꼽히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