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가 하드웨어(HW)에서 운용체계(OS) 등 소프트웨어(SW)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12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아이실론의 OS 신제품을 공개했다. 기존 아이실론 스토리지에 탑재돼 판매하던 것에서 OS만 따로 떼 내 판매한다.
아이실론 OS는 기존 ‘데이터 레이크’ 전략을 반영한 제품이다. 데이터 레이크란 하나의 거대한 호수(레이크)에 모든 데이터를 모아두고, 어떤 업무환경에도 호환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다. 중앙 데이터센터에서만 가능했던 데이터 레이크 1.0버전과 달리 이날소개한 2.0은 지방 사무소나 지사에서도 중앙과 연결해 데이터를 자유롭게 불러올 수 있다. 또 윈도, 리눅스, 유닉스, 하둡 등 어떤 환경에서도 호환이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우선 아이실론SD 엣지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원격지 데이터를 관리, 분석할 수 있는 제품이다. 개발자용은 인터넷으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고, 기업용은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한다. 아이실론 클라우드풀은 기존 데이터 레이크 범위를 클라우드까지 확장한 제품이다. 아이실론 원FS.넥스트는 무중단 업그레이드와 복원 기능이 핵심이다.
이상우 한국EMC 아이실론 사업본부장은 “아이실론은 하나의 파일을 거대한 호수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이크를 지원하는 유일한 스토리지”라며 “여러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관)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한국EMC는 이번에 출시한 아이실론 OS 3종을 비롯해 올해만 해도 스케일IO, 버추얼 VNX 등 스토리지 OS만 따로 출시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다. OS만 구매해도 EMC 스토리지처럼 쓸 수 있다는 ‘SW 정의 스토리지’ 전략의 일환이다. 추가적으로 백업 스토리지인 데이터도메인의 OS도 출시할 예정이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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