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홀딩스와 동성하이켐이 합병해 출범한 동성코퍼레이션이 정밀화학소재 부문 신규사업에 진출한다.
동성코퍼레이션은 페놀 원료인 큐멘(Cumene·탄소수소화합물)을 기초 원료로 하는 화학소재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여수공장에 210억 원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동성코퍼레이션이 새로 제조하는 화학소재는 스티로폼과 전선피복 등에 사용하는 중간원료재로, 현재 외국계 화학회사 4곳에서 연간 4만8000t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수요는 지난해 기준으로 4300t이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동성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사업 진출은 일본의 유수한 정밀화학 제조 전문기업과 기술제휴로 진행했다”며 “내년까지 연간 6000t 규모의 생산설비를 만든 뒤 201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 말했다.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연간 3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또 국내 수요는 물론 동남아 등지에 수출해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 확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충열 동성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그룹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수입에 의존해 온 화학소재를 국산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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