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주차는 전쟁이죠. 온라인과 사람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에 기회가 있는 것은 요구가 높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기반 토털 라이프 서비스 ‘파킹온’을 출시한 이앙 지니웍스 대표는 자동차와 연관된 O2O 서비스 창출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차 대행을 주목했다. 파킹온은 티맵과 같은 온라인 지도·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주차대행 등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주차대행, 대리운전, 세차·정비 등 카 케어를 이용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자동차 관련 O2O라고 하면 우버나 카카오택시를 생각하는데, 그보다 훨씬 다양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파킹온은 주차대행을 시작으로 대리 운전, 탁송 서비스, 세차와 같은 카 케어 서비스 등 자동차 서비스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웍스가 주차장과 제휴를 맺기 때문에 대행서비스가 무료일 뿐만 아니라 주차 요금도 더 저렴하다. 주차대행을 맡기며 세차 등 케어 서비스도 요청할 수 있어 소비자가 매우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파킹온 서비스는 강남지역에서 주차할 때 불편을 겪었던 이용자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니웍스는 SK플래닛과 손잡고, 티맵에서 이용자가 목적지를 설정하면 주차 대행 서비스를 바로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강남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대표는 “프리미엄 자동차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차요원의 기본적인 신원 정보를 확인해 기사를 확보하고 모든 기사가 대리운전보험과 탁송보험까지 가입했다”며 “이용자가 파킹온을 통해 차량의 위치, 주차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웍스가 이런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이 있어서다. 주차장, 배차 시간, 주차장까지 경로 등을 최적화해야 하는데, 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지니웍스는 지난 7월 ‘온디맨드 주차대행 서비스 제공서버 및 서비스 제공방법’에 관한 특허도 출원했다. 교통상황과 고객·기사의 위치, 주차장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배차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웍스는 SK텔레콤 출신 사업기획자와 삼성전자 출신 개발자가 창업한 회사로, 서비스에 앞서 관련 기술부터 개발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국내뿐이 아니다. 미국에서도 구글이 주차대행 O2O 서비스 업체에 투자하는 등 각광받는 분야다.
그는 “주차 대행뿐만 아니라 차를 가족이 돌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탁송 서비스도 있다”며 “해외에서는 주차대행과 장보기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결합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