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 1주기
김자옥 1주기를 맞은 가운데, 과거 아들 오영환 씨의 결혼식날 남편 오승근은 아내의 빈자리를 실감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SBS `좋은아침`에서는 암투병 끝에 사망한 故김자옥과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고인이 떠난지 어느덧 5개월, 김자옥 남편 오승근은 서울을 떠나 아내가 있는 납골당 근처로 이사했고 아내를 대신해 아들 오영환 씨의 결혼식을 준비했다.
오승근은 아들 결혼식날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곁에 없는 아내 때문에 언뜻 언뜻 슬픈 표정이 엿보였다.
맏딸 오지연 씨가 그런 아빠 곁을 지켰다. 오지연은 "어머니가 안 계셔서 제가 아버지 옆에 같이 서서 손님들 맞이하려 했다. 오늘따라 많이 그립고 아쉽고 보고싶다"라며 "하늘에서 보고 좋아하실 거다. 오늘 같은 날은 더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오승근은 오늘만큼은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옆의 빈자리를 가만히 쓰다듬으며 누구보다 아들과 며느리의 결혼식을 기다렸을 아내를 떠올리며 슬퍼했다. 결국 다짐과는 달리 눈물이 쏟아진 그였다.
한번 흘러내린 눈물은 쉽게 멈춰지질 않았고, 아버지의 눈물에 아들 오영환 씨도 결국 눈물을 흘렸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지난해 11월 16일 세상을 떠난 김자옥을 그리는 글들을 속속 올리면서 그를 추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