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기업, 파리 테러 피해 지원에 팔 걷었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ICT 기업이 파리 테러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한다.

구글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메인 화면 상단에 파리 테러와 관련된 최신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메뉴를 추가했다. 메뉴에는 “우리는 파리를 지지한다(We stand with Paris)”는 문구가 내걸렸다. 좌측 상단 CI(Corporate Identity)에도 프랑스 국기를 입혔다.

‘행아웃(Hang out)’ 영상통화 서비스도 프랑스에 한해 이번 주말까지 무료다. 스마트폰에 앱만 내려받으면 된다. 안드로이드는 물론이고 iOS 기반 이용자도 가능하다.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페이스북은 테러가 발생하자마자 ‘안전 확인(Safety Check)’ 페이지를 열었다. 인근 거주 이용자가 프로필에 현 상황을 표시할 수 있는 서비스다.

1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가 발생한 후 24시간 만에 41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가 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을 사용했다. 지인 생사를 확인한 사용자는 3억6000만명에 달했다. 안전 확인은 2011년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개발한 서비스로 네팔 대지진 등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활성화했다. 자연재해 참사에서만 가동하던 기능을 이번 테러 참사에 이례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각) 안전 확인 기능을 자연재해 외 인재로 인한 참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키로 했다.

페이스북 화면 캡처.
페이스북 화면 캡처.

저커버그 최고경영자는 “페이스북은 모든 이를 동등하게 걱정하며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돕고자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안전 기능을 사실상 모든 참사에 적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사용자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청·백·적’ 3색을 겹쳐 쓰는 기능을 추가했다.

트위터에서는 주요 뉴스 통신사나 파리 현지인이 올린 글과 사진, 동영상 등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특정 콘텐츠만 따로 모아 보여주는 ‘모멘트(Moments)’ 서비스를 활용했다. 파리 거주자들은 트위터에 ‘열린 문(PorteOuverte)’이라는 글을 해시태그(#)로 올렸다. 열린 문은 테러 피해자들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숙박 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파리에 체류하는 이용자 서비스 관련 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테러 발생일인 지난 13일부터 16일 사이에 추가 연장이나 예약 서비스 이용자 대상이다. 주말 예정이던 회원 대상 콘퍼런스도 연기했다. 대신 피해자를 위해 무료로 집을 개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