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현장 스케치> 제52회 변리사시험 합격자 환영회

‘레스 이즈 모어(Less is more)’

단순함의 미학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간결한 표현으로 기술의 권리를 폭넓게 보장해야 하는 특허청구항 작성에도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청구항 작성은 변리사 몫입니다.

지난 12일 저녁 서울 청담동의 한 식당에서는 올해 변리사 시험 합격자를 위한 만찬이 열렸습니다. 선배 변리사들이 후배들을 환영하는 자리였습니다. 사회를 맡은 김태헌 KBK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후배들에게 “또 다른 자격증을 딴다는 마음으로 실무에 임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공부하던 때와 같은 심정으로 업무를 해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다”고 봐서입니다. 김 변리사 외에도 후배에게 좋은 얘기를 건네려는 이들은 많았습니다.

제52회 변리사 시험 합격자 환영회 사회를 맡은 김태헌 변리사(제51회 변리사 시험 합격자)가 발표자를 소개하면서 웃고 있다.
제52회 변리사 시험 합격자 환영회 사회를 맡은 김태헌 변리사(제51회 변리사 시험 합격자)가 발표자를 소개하면서 웃고 있다.

첫 번째 순서는 특허법인이룸리온 소속 김잔희 변리사입니다. ‘변리사의 직장선택 ABC’란 발표에서 김 변리사는 “갓 합격한 이들이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직무와 자기계발, 사람, 회사발전 등”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스스로 ‘변리사로서의 목표’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잔희 변리사가 좋은 직장을 고르기 위한 기준을 발표하고 있다.
김잔희 변리사가 좋은 직장을 고르기 위한 기준을 발표하고 있다.

다음 순서는 국내 업무를 설명한 송희성 리앤권법률특허사무소 변리사. 송 변리사가 준비한 발표자료 마지막 장에는 “청구항 작성은 예술이다(Claim drafting is an art)”라는 문구가 등장했습니다.

송희성 변리사가 국내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송희성 변리사가 국내업무를 소개하고 있다.

“청구항 작성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과정이라 창작의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 송 변리사의 판단입니다. 실무급 변리사에겐 익숙한 표현입니다. 청구항 작성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겠지요.

송희성 변리사가 준비한 `청구항 작성은 예술(Claim drafting is an art)`이라는 문구. 실무급 변리사에겐 익숙한 표현이다.
송희성 변리사가 준비한 `청구항 작성은 예술(Claim drafting is an art)`이라는 문구. 실무급 변리사에겐 익숙한 표현이다.

안지훈 중앙국제법률특허사무소 변리사는 해외기업의 국내 출원인 ‘인커밍 업무’를 소개했습니다.

안지훈 변리사가 인커밍 출원 업무에 대해 설명 중이다.
안지훈 변리사가 인커밍 출원 업무에 대해 설명 중이다.

‘군대’ 이야기가 빠질 수 없습니다. ‘미필’ 남성도 곳곳에 있기 때문이죠. 육군본부 분석평가단에서 근무 중인 장재명 변리사(상병)는 올해 변리사관(장교) 2명과 지식재산관리병(병사) 3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변리사는 제50회 시험 합격생입니다.

육군 소속 장재명 변리사(상병)가 변리사관과 지식재산관리병에 대해 설명 중이다.
육군 소속 장재명 변리사(상병)가 변리사관과 지식재산관리병에 대해 설명 중이다.

마지막으로 학생 신분 변리사를 뜻하는 ‘학리사’를 이주희 변리사가 소개했습니다. 변리사 시험 합격생 4명 중 1명은 학생입니다. 졸업 전까지 시간 활용이 이들 학리사에겐 최대 관심사입니다. 이 변리사는 “학생일 때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좋겠다”며 자신도 “수험기간에 하지 못했던 아르바이트와 외국어 공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최연소합격자 곽서현씨도 졸업 전에 “영어 외에 제2외국어를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학생 신분인 이주희 변리사가 학리사를 설명 중이다.
학생 신분인 이주희 변리사가 학리사를 설명 중이다.

고영회 대한변리사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새 식구들을 환영했습니다. 고 회장은 “앞으로 새로운 가시밭길을 만나겠지만 더 큰 즐거움이 있을 것”이라고 이들을 격려했습니다. 고 회장은 또 현재 변리사회 과제인 ‘변호사의 변리사 자격 자동 취득’과 ‘공동 소송 대리제’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고영회 대한변리사회장이 제52회 변리사 시험 합격생을 격려하고 있다.
고영회 대한변리사회장이 제52회 변리사 시험 합격생을 격려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변리사는 실무수습 1년을 마친 뒤에 현장에 배치됩니다. “변리사 업무에 익숙해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수석합격자 김영후씨를 비롯한 이들 변리사들이 꾸준한 노력으로 빼어난 청구항을 작성하길 기대합니다.

올해 변리사 시험 합격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변리사 시험 합격생들이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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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