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3Q 누적 보수 감소… 권오현 부회장 38.2억원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 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한 3분기 보고서에서 누적 보수 5억원 이상 사내이사 보수를 밝혔다. 권오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부회장) 38억2000만원,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 23억4100만원, 신종균 IT·모바일(IM)부문 대표(사장) 22억8900만원,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 15억6700만원 순이었다.

`2015 삼성전자 상생협력데이`가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맨 앞)과 삼성 사장단, 협력업체 대표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5.03.11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2015 삼성전자 상생협력데이`가 1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렸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맨 앞)과 삼성 사장단, 협력업체 대표들이 행사장에 입장하고 있다. 2015.03.11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는 지난해보다 줄어든 규모다. 경영환경 불확실성 확대, 스마트폰 사업 부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기준 권 부회장 62억5700만원, 윤 사장 36억1100만원, 신 사장 120억3400만원, 이 사장 24억2600만원이었다. 한편 3분기 보수는 권 부회장 8억7000만원, 윤 사장 6억9100만원, 신 사장 6억4900만원, 이 사장 4억4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직원 평균 보수도 줄었다. 9월 30일 기준 삼성전자에 근무 중인 직원은 9만8557명이었으며 연간 평균 인원 9만9400명은 3분기 누적으로 평균 5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보다 200만원이 감소했으며 남성 6400만원, 여성 4300만원이었다.

그 외 전자 계열사에서는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10억900만원,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5억4600만원, 조남성 삼성SDI 사장 7억3900만원을 3분기 누적 보수로 받아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반면 LG그룹은 구본무 LG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모두 지난해보다 3분기 누적 봉급이 늘었다.

구본무 LG 회장이 16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 LG 협력회사, LG하우시스 공장 등을 방문했다. 구본무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G화학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이차전지 핵심소재 개발에 성공한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에게서 협력성과 설명을 듣고 있다. 2015.04.16 / <사진=LG>
구본무 LG 회장이 16일 충북 청주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충북 지역 LG 협력회사, LG하우시스 공장 등을 방문했다. 구본무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LG화학 특허를 무상으로 양도받아 이차전지 핵심소재 개발에 성공한 박광민 세일하이텍 대표에게서 협력성과 설명을 듣고 있다. 2015.04.16 / <사진=LG>

구 회장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LG로부터 43억9100만원을 받아 지난해 34억9400만원보다 10억원 가까이 늘었다. ㈜LG는 “사업 환경이 불안정한 가운데 매출액을 2013년 9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9조9000억원으로 1% 증가시키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음을 감안했다”고 책정 이유를 설명했다.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은 LG전자로부터 15억5700만원을 수령, 지난해보다 5억5000만원이 증가했다.

범 전자 계열사 대표이사 보수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14억5300만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17억1000만원,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15억900만원으로 공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로 입장하고 있다. 2015.05.19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19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로 입장하고 있다. 2015.05.19 /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40억원, 30억원을 누적 보수로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11억6900만원을 받았지만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현대엔지비로부터의 보수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