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네이트 이메일이 정보 유출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구글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이메일 계정인 한메일과 네이트 보안 수준이 0%로 조사됐다. 해당 메일 계정이 구글 지메일로 보내는 메일을 분석한 결과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다음 메일(hanmail.net, daum.net)이나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암호화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반면 네이버 메일은 100%로 나타났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상위 10개 이메일 서비스도 대부분 5% 미만에 불과했다.
반면 아마존(amazon.com)과 페이스북(facebook.com), 트위터(twitter.com), 야후(yahoo.com)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 이메일 보안 수준은 99.9%이상이다.
일부 이메일 서비스 보안 수준이 낮은 이유는 국제 표준 방식인 전송계층보안(TLS) 기술을 서버에 적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TLS는 이메일 제공업체 간에 메시지가 이동할 때 암호화해 해당 내용 유출을 막는다. 메시지를 암호화하지 않는 업체를 통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받는 경우 메시지가 노출된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한편 구글은 1년에 두 차례 발간하는 투명성 보고서에서 이메일 서비스 업체별 보안 수준을 비롯해 정부의 개인정보 요청과 콘텐츠 삭제 요청 건수, 저작권자의 검색 결과 삭제 요청 건수와 처리 결과 등을 공개하고 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