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콘텐츠에 호감 커, 거점 마련 필요" 강만석 KOCCA 부원장 디콘서 역설

“중국은 우리 콘텐츠 산업이 반드시 진출하고 협력해야 할 꿈의 시장입니다”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부원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국제콘텐츠콘퍼런스(디콘 2015)’에서 국내 콘텐츠 기업이 중국 진출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로 △거대 시장이 존재하고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고 있으며 △전략적 거점을 확보할 기반이 마련돼 있다는 것을 꼽았다.

강만석 KOCCA 부원장
강만석 KOCCA 부원장

강 부원장은 “중국이 지난달 29일 폐막한 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2016년부터 5년간 ‘신창타이(新常態, New Normal)’에 근거한 경제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며 “그 중심에 문화산업과 IT기반 ‘친환경 정책’이 있다”고 분석했다.

KOCCA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산업은 2014년 약 1540억 규모로 한국의 2대 콘텐츠 수입국이다. 연평균 10.6%씩 성장해 2016년 미국에 이은 세계 2위 콘텐츠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부원장은 “최근 외교부가 발표한 ‘2014년 기준 한국에 대한 국가별 호감도 조사’에 따르면, 중국 국민의 66% 이상이 한국을 좋아한다”며 “한국 콘텐츠산업에게 중국은 반드시 협력하고 진출해야 할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강 부원장은 중국진출 전략 핵심으로 2020년까지 △새로운 거점 △문화산업 교류 △투자유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제시했다. KOCCA는 중국 충칭시와 협력계획을 계기로 중국 진출 발판을 넓힐 계획이다.

이날 디콘 개막식에는 유럽 동영상 플랫폼 ‘데일리모션’ 앙투앙 나자렛 아시아 총괄이사와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에 535억원 투자한 중국 ‘화처미디어그룹’ 왕총 부사장 겸 투자책임자가 강연을 펼쳤다.

앙투앙 나자렛 총괄이사는 기조강연에서 ‘디지털시대에 직면한 미디어’라는 주제로 초창기 인터넷시대부터 웹 2.0을 넘어 디지털 네이티브 부상에 이르기까지, 창작자와 협력을 통한 플랫폼의 성장과 혁신적 변화 등을 소개했다.

왕총 부사장은 ‘한·중 미디어산업의 투자합작 추세 전망’이라는 주제로 △왜 중국소비자는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가? △한·중 양국의 미디어회사 합작 사례 분석 △향후 3년 내 한·중 양국 미디어회사 합작중점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토이저러스’ 상품·마케팅 지역총괄 매니저 조 홀을 비롯해 음악산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하고 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윤종신, CJ E&M tvN의 이명한 본부장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디콘 2015’는 이틀째인 18일에도 세계웹툰포럼,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 K-컬처 정책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이어간다.

웹툰포럼에서는 일본 디지털 코믹시장 점유율 1위이자 웹툰 제작·유통기업 아무투스 야마시타 마사키 이사가 일본 시장 특징, 현재와 미래 도전과제를 살펴본다.

국내 웹툰 전문기업 1위 레진코믹스 이승한 일본법인장도 일본 웹툰 시장 트렌드와 전망을 들려준다.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에서는 영화 ‘메이즈러너 1, 2’ 배우 이기홍 매니저인 사라 신, 인기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 작가 겸 프로듀서 에드 베렌로 소속사 파운데이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대표 롭 킴이 강연자로 나서 글로벌 시장 진출 비하인드 스토리와 노하우를 들려줄 예정이다.

K-컬처 정책포럼에서는 게임, 방송, 음악, 만화·웹툰,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분야별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콘텐츠한류 성장과 확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디콘은 세계 콘텐츠산업 미래 전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우리 콘텐츠기업들이 글로벌 전략 수립에 필요한 혜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