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OP 경진대회]기고-창조경제 성공하려면 IT 역량 갖춘 인재 키워야

홍순직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i-TOP 경진대회]기고-창조경제 성공하려면 IT 역량 갖춘 인재 키워야

현재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추격’하는 중국과 ‘부활’하는 일본 사이에 끼여 기업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높은 청년실업률 등 구조적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문화, 예술 등 콘텐츠와 ICT를 융합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기존 기업 생산성을 혁신해 새로운 일자리와 고용을 늘리는 정책이다.

문화적 창조성을 추구하는 영국, 창업을 강조하는 이스라엘 등 창조경제는 세계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비교적 강점이 있는 IT를 산업 전반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창조경제 성공적인 구현을 위해 핵심 동력이 될 스마트공장, 3D프린팅 등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원과 기술 수준 등이 열악한 우리나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는가 하면 3D프린팅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한국 창조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신산업을 발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IT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프라 등 IT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강점이 있지만 융합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취약한 점이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를 운용할 사람 즉, IT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좀더 실제적이고 장기적인 시야를 가진 교육이 필요하다. 세계 IT 업계를 이끌어나간다고 할 수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연간 7만여명의 어린이가 창의력 박물관에서 체험 위주 학습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꿈을 키워 나간다.

한국생산성본부는 IT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2002년부터 실무 역량을 평가하는 국가공인 자격인증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다수의 초등학생을 비롯해 지금까지 배출한 인재만 700만명에 달한다. i-TOP 경진대회는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한 국내 최대 규모의 IT 경연대회로 전 국민의 IT 역량 강화와 함께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2018년부터 초·중·고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또 대학에서는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 국가 차원 일련의 노력이 이어지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사람을 키워내는 일은 어렵다. 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IT 역량을 갖춘 인재를 키워낸다면 창조경제의 성공적인 구현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sjhong@kp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