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사용기-이어셋과 휴대형 스피커

유창선 기자가 샤오미 블루투스 헤드셋과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유창선 기자가 샤오미 블루투스 헤드셋과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처음 샤오미를 접한 건 배터리다. 중국산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2만원에 불과한 가격에 끌렸다. 산 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잘 쓰고 있다. 샤오미 제품 리뷰에 적극 임한 이유다. 이어셋과 휴대형 스피커를 받았다. 공통점은 둘 다 음향(?) 기기다.

샤오미 이어셋은 일단 디자인에서 합격점이다. 얇고 작은 분필처럼 생겼다. 디자인은 전적으로 개인 취향이니 장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기자 얼굴이 큰 편이라 매우 작아 보이지만 5㎝ 정도 길이다. 재질은 플라스틱이다. 미끄럽지 않고 지문이 거의 묻지 않는다.

착용감은 좋다. 귓구멍에 쏙 들어가는 방식은 아니다. 자물쇠처럼 생긴 탭이 귀에서 빠지지 않도록 지지해준다. 오래 착용해도 아프거나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자 안에 크기별로 탭이 세 개 있으니 맞는 걸 쓰면 된다.

충전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충전기를 쓴다. 물론 상자 안에 케이블이 들어 있다. 충전 단자 위치가 기발하다. 맨 아래 쪽에 뚫려 있다. 눈에 띄지 않는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상단 버튼을 길게 누르면 켜진다. 스마트폰에서 블루투스를 켜고 중국어로 쓰인 블루투스 기기를 선택하면 된다. 한자로 ‘귀 이(耳)’가 들어 있는 제품이다. 연결 속도는 거의 실시간이다.

전화를 받을 때는 상단 버튼을 한 번 누른다. 끊을 때도 마찬가지다. 두 번 연속 누르면 최근 통화 번호로 전화를 건다. 전화가 오면 알 수 없는 중국말로 알려준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질 때도 그렇다. 15초 간격으로 쉬지 않고 말한다.

블루투스 접속 거리는 긴 편이다. 10m가량 떨어져도 통화에 문제가 없다. 그 대신 귀에 걸치는 방식이라 통화음이 작다. 볼륨을 최대로 높여도 주위가 시끄러우면 잘 들리지 않는다. 음악도 들을 수 있지만 장시간 청취는 권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을 잠시 볼 때는 그만이다.

휴대형 스피커는 직육면체 형태다. 모서리는 둥글게 깎았다. 테두리는 알루미늄이다. 다이아몬드 커팅을 적용했는지 반짝거린다. 전면은 이어셋과 비슷한 재질이다. 뒷면은 지문이 잘 묻으니 주의해야 한다.

사용방법은 쉽다. 스피커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버튼을 길게 누르면 켜진다. 버튼이 하나밖에 없으니 헷갈릴 일도 없다. 볼륨은 스마트폰으로 조절한다. 스마트폰에서 ‘Mi Bluetooth Speaker’를 찾아 선택하면 연결된다.

음질은 평범하다. 우퍼가 없는 휴대형 스피커다 보니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베이스는 살짝 아쉽다.

충전 단자를 꽂는 건 쉽지 않다. 충전 단자 형태가 한 쪽 길이가 짧은데 직사각형으로 뚫렸다. 이어셋도 그렇다. 바닥엔 미끄럼방지 고무탭이 붙어 있다. 가성비에 디자인까지 고려한다면 추천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