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기존 마그네틱 카드(MS) 단말기로 결제하는 기술을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했다. 루프페이 기술을 채택한 삼성 스마트폰 외에도 LG전자, 화웨이, 애플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MS 결제가 가능하다.
에스에이치에스(대표 이도훈)는 18일 스마트폰 근거리무선통신(NFC) 주파수를 MST로 전환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결제하는 ‘매직 터치’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이르면 이번 주 특허 등록, 공개가 이뤄질 전망이다.
루프페이는 마그네틱 카드 정보를 읽어 칩에 저장하고 저장 정보를 결제단말기까지 자기장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만이 이 기술을 사용한다.
에스에이치에스가 개발한 매직페이는 삼성과 구글, 애플, LG 등 모든 제조사 스마트폰으로 MS 방식 결제를 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NFC가 가능한 모든 스마트폰을 별도 인프라 투자 없이 기존 카드 결제 가맹점에 연동할 수 있다.
스마트폰 내 NFC나 비콘 신호를 MST영역으로 전환해 가맹점 사인패드나 동글(오프라인 결제 단말기)에 전달, 결제한다.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터치하면 신호가 MST형태로 치환되고 동일한 1회성 난수가 2개 생성된다. 하나는 사인패드 등을 통해 서버로 전송되고 나머지 한개는 결제기관으로 전송한다. 카드 정보 저장이 필요 없고 난수를 활용하기 때문에 포인트나 자동적립도 가능하다. 삼성페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면 매직페이는 결제단말기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도훈 에스에이치에스 대표는 “분산 지문인증 방식을 혼용해 강력한 보안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마그네틱과 NFC기술 모두 치환이 가능하다”며 “특허 출원을 마쳤고 국내 금융사는 물론이고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매직 터치 외에도 폰투폰 무선 결제가 가능한 매직 POS, 비콘을 이용한 결제 관리시스템 ‘매직 테이블’ 등 7개에 달하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동남아 시장 등 해외 무선 결제 인프라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매직페이 기술 비교 (자료:에스에이치에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