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TV는 최대 60%까지, 최신 스마트폰은 이통사 약정을 더해 공짜폰 수준으로 판매한다. 북미 최대 쇼핑 시즌에 맞춰 연간 판매 확대 승부수를 띄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법인을 통해 프로모션 사이트를 오픈하고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돌입했다. 다음주 블랙프라이데이(27일) 전후로 베스트바이, 월마트, 아마존 등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연계해 다양한 판매 촉진전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북미시장에서 UHD TV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할인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60인치 UHD TV(UN60JU6400FXZA)는 2199.99달러에서 1300달러를 할인한 899.99달러에, 999.99달러이던 40인치 UHD TV는 500달러를 할인해 449.99달러에 판매한다. 갤럭시노트5를 구매하면 베스트바이 250달러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 유통업체 프로모션이 더해져 상품 가격이 더 내려간다. 월마트는 삼성전자 55인치 스마트 HDTV를 498달러에 판매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은 유통업체 프로모션과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할인까지 더해져 할인폭이 더 커진다. 타깃닷컴은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32GB 모델을 버라이즌이나 스프린트에서 2년 약정을 맺을 경우 0.01달러에 판매하는 깜짝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블랙프라이데이에 베스트바이, 월마트, 홈디포, 로우스, 아마존 등 대형 유통사뿐만 아니라 지방 유통사까지 아울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대형 유통사와는 블랙프라이데이 전략광고를 공동으로 진행해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TV는 지난해 풀HD TV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UHD TV로 무게 중심을 옮긴다.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상품도 선보인다. 냉장고도 프리미엄 제품인 프렌치도어 제품을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해 가격대가 높아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를 공략한다.
올해 미국 주택경기가 지난해보다 살아나면서 부엌을 리노베이션 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해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패키지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각 제품별로 적용된 할인가격과 별도로 패키지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가전업계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은 가격을 대폭 할인해도 최소 20% 이상 TV와 가전 매출이 급증하는 시기”면서 “가격 할인은 물론이고 보다 특색있는 상품 라인업으로 고객을 잡기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미 블랙프라이데이를 ‘대목’으로 보고 해외 직접구매에 나서는 국내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좋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기회다. 다만 배송 중 파손을 겪거나 국내에서 기능이 제한되는 상품이 나올 수 있는 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용어설명-블랙프라이데이
미국에서 11월 마지막 목요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을 말한다.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날로, 연중 최대 쇼핑시즌으로 손꼽힌다. 기업도 연중 최대 할인을 제공하면서 소비심리가 상승한다. 기업들이 이전까지 적자를 겪다가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흑자로 돌아선다는 데서 유래해 ‘블랙’ 이란 단어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