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바이오 의약품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팬젠이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팬젠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과 이에 따른 향후 비전을 밝혔다.
지난 2010년 1월 설립된 팬젠은 ‘PanGen CHO-TECH 기술’(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 및 생산 공정 개발 기술)과 ‘바이오의약품 제품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성공 요소로 꼽힌다.
특히 팬젠이 보유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은 이미 국제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은 전 세계에서도 극소수 회사만이 성공한 기술이다.
글로벌 리서치 전문업체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술을 가진 회사는 전 세계에서 4곳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팬젠은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GMP 생산시설과 대량생산기술(Scale-up)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술 이전 서비스’ 사업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제품을 자체 개발, 생산 및 판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윤재승 펜젠 대표는 “현재 핵심원천기술을 이용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3종을 개발 중으로 2017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팬젠이 개발 중인 의약품은 빈혈치료제인 EPO(Erythropoietin), 혈우병 치료제인 Factor Ⅷ, 항암보조제인 G-CSF 등이다. EPO는 국내 최초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 중이며, 한국과 말레이시아(CCM사) 공동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또 Factor Ⅷ와 G-CSF는 내년 임상1상을 거쳐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품목허가를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바이오시밀러 판매의 매출이 생길 예정이다. 팬젠이 예상한 2017년 매출은 59억원에서 2019년에는 700억원을 넘을 전망이다.
윤 대표는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거의 없던 상황이어서 의약품 가격이 높은 상황이지만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이 낮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생산용 세포주 개발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영역은 확장이 무한하고, 향후 안정적 매출 확대도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팬젠은 이미 국제적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번 상장을 통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제품화에 더욱 매진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팬젠은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인 자금을 임상실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팬젠의 총 상장예정 주식 수는 899만4682주이며 공모 주식 수는 200만 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가는 1만5500~1만7700원이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10~354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19일과 20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여 26일과 27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12월 8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