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한국발 악재로 주가 곤두박질...

퀄컴, 한국발 악재로 주가 곤두박질...

퀄컴 주가가 한국발 악재로 하루 만에 10% 가까이 떨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스마트폰 통신칩 시장을 쥐락펴락 하는 퀄컴 주가는 18일(현지시각) 전날 대비 9.4% 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4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다. 퀄컴이 미국 본사에서 성명서를 내고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반독점 위반 관련 심사보고서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직후다. 한국은 퀄컴 글로벌 매출 중 16%를 차지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퀄컴은 보도자료에서 “공정위가 특허권 남용 등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제기했다”며 “이에 따라 상당한 금액의 과징금 부과가 예상되고 일부 사업 관행을 변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5일간 퀄컴 주가 추이<출처:구글>
최근 5일간 퀄컴 주가 추이<출처:구글>

퀄컴은 이어 “공정위의 관련법 위반 조사가 사실에 기초하지 않고 있다”며 “법을 적용하는 데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퀄컴은 공정위로부터 경쟁 통신칩 업체들에 3세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이나 4세대 LTE 관련 라이선스를 안 주거나 불합리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강요한 혐의를 받았다. 로열티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퀄컴은 통신칩 가격이 아닌 스마트폰 도매가격의 5%를 로열티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