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W‘ 개막···첫날부터 성과 풍성

해외 통신사업자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연계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거래 장터 ‘커넥트더블유(W)’가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됐다.

사전 수요조사 이후 실제 계약을 이끌어내는 데 중점을 두는 만큼 첫날부터 다양한 성과를 도출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커넥트W에는 텔레콤말레이시아, 텔레콤인도네시아, 베트남비엣텔 등 15개 국가 50여개 통신사를 비롯해 협력사가 대거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통신장비와 사물인터넷(IoT), 보안, 이러닝, IPTV 등 56개 ICT 업체가 이들을 맞았다.

오더버톱(OTT) 서비스와 콘텐츠 유통 전문업체 모가씨앤디는 말레이시아 TV플랫폼 업체 마이페드아시아와 콘텐츠 제공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PDF 솔루션 업체 유니닥스는 인도네시아 콘텐츠 유통사 AMP에 이북을 비롯한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다. 통신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텍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통신사와 공동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카를로스 카로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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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커넥트W를 수출 기회로 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결제와 앱 카드, 간편결제, 유심 모바일 카드 등 핀테크 기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LG전자는 셋톱 일체형 모니터와 사물인터넷(IoT) 제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저녁에는 동대문 메리어트호텔에서 계약 행사와 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어 해외 정보통신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만찬이 열렸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행사 기간에만 총 8000만달러(약 930억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건 KAIT 본부장은 “커넥트W는 형식적인 성과 위주 기존 B2B 프로그램 한계를 극복하는 게 목적”이라며 “소유자와 공급자 간 사전 비즈니스 조율로 실질적이고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카를로스 카로카로 인도삿 본부장

카를로스 카로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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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역량 있는 ICT 솔루션 기업을 만나고 한국 통신사 운영 노하우와 기술을 배우러 왔습니다.”

카를로스 카로카로 인도삿 본부장은 커넥트W에 참여한 목적을 이 같이 밝혔다. 인도삿은 인도네시아 2위 통신사업자다. 가입자가 6500만명에 이른다. 롱텀에벌루션(LTE) 확산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도입을 고심하고 있다.

카로카로 본부장은 “현재 댁내 광가입자망(FTTH)과 4G 확산, 온라인 지불결제 등을 아우르는 ‘인도삿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한국기업 지원이 절실하다”며 “인도네시아는 섬이 많아 통신망 확대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커넥트W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로그램 성격이 기존 수출상담회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참여를 결정했다.

카로카로 본부장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다양한 한국 기업을 만나볼 생각”이라며 “좋은 기업이 있다면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