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6일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사결과 발표

환경부가 폭스바겐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여부 조사결과를 오는 26일 발표한다.

환경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스바겐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고 19일 밝혔다.

인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아우디 차량이 주행시험을 받고 있다.
인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아우디 차량이 주행시험을 받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9월 미국에서 리콜 명령이 내려진 폭스바겐 차량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유로6, 유로5 기준으로 제작돼 국내에서 인증 받은 차량 7종이다. 유로6는 골프·제타·비틀과 아우디 A3 등 신차 4종에 이미 운행 중인 1개 차종을 추가했다. 유로5는 골프(신차)와 티구안(운행차) 등 2종이다.

이들 차량은 일단 국내 환경기준은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현재 실도로조건 배출가스 검사를 실시해 임의설정으로 조작했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임의설정은 배출가스 시험 모드와 다르게 배출가스 관련 부품 기능이 저하되도록 변조한 것이다.

조사 핵심은 제조사 고의성이다. 허용기준 검사·인증 때 거짓 자료를 제출하거나 기기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는지를 조사한다. 폭스바겐 측이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리콜과 인증 취소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미국에서처럼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인 ECU가 주행 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끄도록 하는 신호를 내려 보내는지 확인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조작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배출량 차이와 서류 등을 토대로 조작 사실을 시인하게 만든다는 방침이다. 실내와 실외 검사에서 배출가스량 차이가 크면 의심해 볼 수 있다.

환경부는 폭스바겐 차량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시험 대상을 다른 경유차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쌍용차 등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포함하며 12월부터 진행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