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스콜코보 스타트업, 국내서 협력 파트너 물색

원자력·에너지·나노 등 다양한 분야 첨단기술로 무장한 러시아 스콜코보 테크노파크 13개 스타트업이 국내 파트너를 물색한다.

스콜코보 테크노파크는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의존적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건설한 첨단기술단지다. 모스크바 인근 4억㎡ 규모 단지에 약 1000개 기업이 입주한 우주·바이오메디컬·에너지·IT·원자력 클러스터다.

아말티아 서비스·핸디파워·베이비필드·제트필드를 비롯한 13개 러시아 스타트업이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 참가, 다양한 보유 기술을 소개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과 러시아 스콜코보 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은 스콜코보 스타트업과 국내 기업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다.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서 안드레이 마조롭 아말티서비스 대표가 `액체탄소연료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서 안드레이 마조롭 아말티서비스 대표가 `액체탄소연료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오전 피칭행사에서는 △휴대용 연료 충전지 △자동 유아 젖병 보온기 △고기압 공기분사를 이용한 신발 굽 클리닝 기술 △모바일과 태블릿을 위한 안테나 모듈 및 기능의 자동차 안테나와 모바일 디바이스 △초경질 코팅 생산을 위한 레이저 플라즈마 기술 △나노 구조의 오가닉 실리콘 발광단 △3D 도시 모델링 △컴베리 R&D 플랫폼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선량계-방사계 측정 기술 △액체 탄소 연료 기술 △3D 프린팅 소재 기술 △차세대 고분자 재료를 위한 나노 기술 △합성 다이아몬드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아말티아 서비스 그룹 자회사인 보도우골은 오후에 별도 기술 소개 자리를 마련, 액상석탄기술을 추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서 안드레이 마조롭 아말티서비스 대표가 `액체탄소연료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서 안드레이 마조롭 아말티서비스 대표가 `액체탄소연료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액상석탄기술은 석탄은 곱게 갈아서 효율이 높이는 대신 물을 섞어 이동과 보관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액상석탄은 곧바로 태우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 물은 곧바로 증발시키고 석탄만 태울 수 있는 가열로 장치가 필요하다. 이 방식으로 석탄을 사용하면 연료비를 등유를 비롯한 기존 연료에 비해 40% 이상 절감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은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우골은 국내 파트너인 포커스바이오와 보일러나 스팀을 사용하는 공장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기술 피칭에 이어서는 포스코ICT·삼성전자 DMC를 방문해 더 자세한 기술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20일에는 한일이화·LG전자 H&A·LG전자 소재기술원 등에서 동일한 형태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제품과 혁신기술로 도내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양국 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