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너지·나노 등 다양한 분야 첨단기술로 무장한 러시아 스콜코보 테크노파크 13개 스타트업이 국내 파트너를 물색한다.
스콜코보 테크노파크는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의존적 경제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건설한 첨단기술단지다. 모스크바 인근 4억㎡ 규모 단지에 약 1000개 기업이 입주한 우주·바이오메디컬·에너지·IT·원자력 클러스터다.
아말티아 서비스·핸디파워·베이비필드·제트필드를 비롯한 13개 러시아 스타트업이 19일 수원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한-러 과학기술 포럼’에 참가, 다양한 보유 기술을 소개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과 러시아 스콜코보 재단이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은 스콜코보 스타트업과 국내 기업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자리다.
오전 피칭행사에서는 △휴대용 연료 충전지 △자동 유아 젖병 보온기 △고기압 공기분사를 이용한 신발 굽 클리닝 기술 △모바일과 태블릿을 위한 안테나 모듈 및 기능의 자동차 안테나와 모바일 디바이스 △초경질 코팅 생산을 위한 레이저 플라즈마 기술 △나노 구조의 오가닉 실리콘 발광단 △3D 도시 모델링 △컴베리 R&D 플랫폼 △환경 모니터링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한 선량계-방사계 측정 기술 △액체 탄소 연료 기술 △3D 프린팅 소재 기술 △차세대 고분자 재료를 위한 나노 기술 △합성 다이아몬드 기술 등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아말티아 서비스 그룹 자회사인 보도우골은 오후에 별도 기술 소개 자리를 마련, 액상석탄기술을 추가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액상석탄기술은 석탄은 곱게 갈아서 효율이 높이는 대신 물을 섞어 이동과 보관을 편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액상석탄은 곧바로 태우기 어렵기 때문에 별도 물은 곧바로 증발시키고 석탄만 태울 수 있는 가열로 장치가 필요하다. 이 방식으로 석탄을 사용하면 연료비를 등유를 비롯한 기존 연료에 비해 40% 이상 절감하면서도 탄소배출량은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우골은 국내 파트너인 포커스바이오와 보일러나 스팀을 사용하는 공장용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기술 피칭에 이어서는 포스코ICT·삼성전자 DMC를 방문해 더 자세한 기술을 소개하는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20일에는 한일이화·LG전자 H&A·LG전자 소재기술원 등에서 동일한 형태의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러시아가 보유한 첨단제품과 혁신기술로 도내 기업의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양국 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