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들도 이제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서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때입니다.”
공기오염이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64개국에 진출해 있는 스웨덴의 공기청정기 전문기업 블루에어의 벵트 리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중금속을 포함한 초대형 중국 황사에 노출돼 있는 한국도 연간 사망자 수가 약 300만 명 이상에 달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on Pulmonary Disease, COPD)에 대한 경각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블루에어의 창립자이기도 한 리트리 CEO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 외의 다른 요소들에 의해서도 감염되기 쉬운 전염성 질환이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시급하다”라며 “평균적으로 인간은 한 시간에 약 960회 정도 호흡하며 약 1만 리터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그 공기 속에는 모든 더러운 오염물질들이 포함되어 있고, 이는 특히 영유아들의 경우 호흡기나 면역체계가 아직 미성숙하고 발달하는 중이기 때문에 공기오염이 어른들보다 훨씬 더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했다.
“유기화합물질이 끊임없이 유출되는 실내에서 호흡하는 것은 유독 가스로 채워진 비닐봉지 안에서 숨을 쉬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리트리 CEO는 “이제 한국도 미세먼지나 대기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무서운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 써야 할 때이며 특히 가정이나 실내에서는 담배연기, 먼지, 화학물질,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약 99.97%까지 제거해줄 수 있는 고성능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늘날 세계 6억명 이상이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으며, 2030년까지 심장질환과 뇌 질환에 이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사망률 3위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의 10~20%가 한 번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없는 비흡연자들이며, 이는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질환이지만, 먼지나 담배연기, 요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 방향제, 세정제 등 공기오염의 노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