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첨단 기능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초고속이다.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차량 이동 중 배터리 충전은 필수항목이 됐다. 하지만 차량 충전은 선을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특히 주행 중에는 안전을 위협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차량용 무선충전기다. 지난해 10월 창업한 아이지씨는 최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자석 거치대를 개발했다. 현재 상용화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기 중 유일하게 자석으로 거치하는 제품이다.
자기유도방식 충전기는 자기장을 활용한 충전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장 충돌이 생길 수 있는 자석방식 거치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이다. 하지만 아이지씨는 발상의 전환으로 자석거치대를 개발했다. 지난 1년간 연구개발(R&D)로 기술적 문제점을 극복했다.
자석 거치방식은 탈부착이 편리하고 한번 세팅된 위치에 지속적으로 부착, 무선충전기 충전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아이지씨의 위치유도 기술력이 녹아있다.
지난 7월 첫 출시한 1차 제품은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시제품과 1차 제품을 해외 전시회에 소개해 유럽과 미국, 동남아 바이어의 눈길을 단번에 잡았다.
안정성을 높이고 질을 개선한 2차 제품은 다음 달 출시된다. 각종 전시회에서 접촉한 바이어와 조만간 2만세트 공급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내도 다양한 판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는 휴대폰용으로 자석 거치대를 개발했지만 향후 다양한 무선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인규 대표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이 사업 아이템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충전기를 연결하고 거치대에 고정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위험하다고 느낀 김인규 대표는 편리한 거치대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 사장은 대학시절 10여개 이상 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며 기획·관리 역량을 쌓았다. 지난 2001년 2004년엔 문화관련 이벤트업체를 설립했다. 당시 주로 해외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쌓았던 인맥과 사업경험이 이번 창업에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지난 1년간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2차 제품 개발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디자인과 설계, 시제품 제작, 양산, 유통, 수출 등 모든 과정이 생소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영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무선충전 거치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개인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8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내년에는 33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