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스타]〈14〉아이지씨

다양한 첨단 기능이 늘어날수록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도 초고속이다. 이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차량 이동 중 배터리 충전은 필수항목이 됐다. 하지만 차량 충전은 선을 연결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특히 주행 중에는 안전을 위협한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 차량용 무선충전기다. 지난해 10월 창업한 아이지씨는 최근 스마트폰 무선 충전 자석 거치대를 개발했다. 현재 상용화된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기 중 유일하게 자석으로 거치하는 제품이다.

김인규 아이지씨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자석거치형 스마트폰 무선 충전거치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김인규 아이지씨 대표(가운데)와 직원들이 자석거치형 스마트폰 무선 충전거치대를 들어보이고 있다.

자기유도방식 충전기는 자기장을 활용한 충전 방식이기 때문에 자기장 충돌이 생길 수 있는 자석방식 거치대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통념이다. 하지만 아이지씨는 발상의 전환으로 자석거치대를 개발했다. 지난 1년간 연구개발(R&D)로 기술적 문제점을 극복했다.

자석 거치방식은 탈부착이 편리하고 한번 세팅된 위치에 지속적으로 부착, 무선충전기 충전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아이지씨의 위치유도 기술력이 녹아있다.

지난 7월 첫 출시한 1차 제품은 해외 전시회에서 바이어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시제품과 1차 제품을 해외 전시회에 소개해 유럽과 미국, 동남아 바이어의 눈길을 단번에 잡았다.

안정성을 높이고 질을 개선한 2차 제품은 다음 달 출시된다. 각종 전시회에서 접촉한 바이어와 조만간 2만세트 공급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국내도 다양한 판로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현재는 휴대폰용으로 자석 거치대를 개발했지만 향후 다양한 무선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인규 대표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차량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던 것이 사업 아이템이 됐습니다.”

스마트폰 충전을 위해 충전기를 연결하고 거치대에 고정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위험하다고 느낀 김인규 대표는 편리한 거치대를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인규 아이지씨 대표
김인규 아이지씨 대표

김 사장은 대학시절 10여개 이상 단체를 만들고 운영하며 기획·관리 역량을 쌓았다. 지난 2001년 2004년엔 문화관련 이벤트업체를 설립했다. 당시 주로 해외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쌓았던 인맥과 사업경험이 이번 창업에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지난 1년간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2차 제품 개발을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디자인과 설계, 시제품 제작, 양산, 유통, 수출 등 모든 과정이 생소해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영업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무선충전 거치대 수요도 폭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개인은 물론이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는 8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내년에는 33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