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디지털5` 회담 의장국 선정…전자정부 의제설정 주도

정종섭(왼쪽 세번째)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D5 각국 대표가 20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 행정자치부>
정종섭(왼쪽 세번째) 행정자치부 장관을 비롯한 D5 각국 대표가 20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 행정자치부>

한국이 영국·뉴질랜드·에스토니아·이스라엘과 함께하는 전자정부협의체 ‘D5(Digital-5)’ 내년 의장국으로 선정됐다. 우리 정부는 내년 전자정부 표준모델 등을 중심으로 의제 설정을 주도한다.

D5 5개 회원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을 2016년 의장국으로 확정했다. D5는 5개 회원국 간 전자정부 우수 사례와 정책을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창립됐다.

참가국은 에스토니아 D5 회담 계기 장관급 양자회담, 국장급 실무회담, 전문가 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데이터 개방, 사용자 편의성, 맞춤형 정보포털, 인터넷 프라이버시 등을 논의했다.

한국은 바람직한 전자정부 글로벌 표준모델 정립으로 전지구적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트렌드, 정부3.0’을 주제로 전자정부 구현 노력을 소개했다.

한국은 각국 대표 지지를 바탕으로 내년 의장국을 맡았다. 내년 10~11월께 D5 회의를 국내에서 개최한다. 차기 회의 의제를 주도적으로 설정한다. 올해 한국이 강조한 전자정부 표준모델을 비롯해 사이버보안, 디지털 트러스트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장관급회의 전날 토마스 핸드릭 일베스 에스토니아 대통령을 만나 개인정보보호와 사비어보안 협조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전자정부 선진국으로 구성된 D5 회담을 내년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D5로 바람직한 전자정부 글로벌 표준모델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