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력분야 사물인터넷(IoT) 융합을 위해 관련 기업과 연구계가 함께하는 동맹을 구축한다. 역량 있는 기업과 연구기관을 모아 개방형 산업 협의체를 구성, 전력IoT 분야 새로운 사업모델과 시장을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전력IoT 육성을 위한 산·연협력체 ‘SPIN(Smart Power IoT Network)’을 구성하기로 하고 24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4주간 함께할 기업과 연구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SPIN은 전력IoT 부문 기술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개방형 산업생태계 플랫폼이다. 다음달 21일까지 참여 기관을 모집한 후 내년 1월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전력IoT 분야 선도적 사업 추진으로 세계 표준과 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운영으로 한전과 산업·연구계 공동 사업, 연구개발 마케팅, 기술 국제표준화 등 전분야에서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한전이 SPIN을 구성한 이유는 IoT가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전력분야에선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센서, 게이트웨이·네트워크, IoT 플랫폼, 빅데이터 신서비스 4개 분야 워킹그룹을 구성해, SPIN 회원과 파트너십을 가동할 방침이다. 또 전력IoT 오픈랩 운영과 한전 연구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회 확대,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업과 연구기관 기술 개발 촉진을 유도한다.
시장 창출을 위해선 ‘전력IoT 빅데이터 오픈마켓’을 운영해 전력 빅데이터 기반 다양한 응용서비스 창출을 유도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소스와 레퍼런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수요창출을 위한 시범 확산사업 확대와 수출형 전력IoT 패키지 모델을 개발해 해외 공동 진출 추진도 추진한다.
앞서 기술 토대 마련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기술표준화, 게이트웨이 및 전력IoT 플랫폼 개발을 위한 R&D 과제를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대구와 광주지역에서 IoT를 활용한 배전설비 자가진단 테스트베드 구축 시범사업에 성공적으로 착수하는 등 전력IoT 산업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SPIN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 기술개발 지원’ ‘사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선도적 시장창출’ 등 참가 기업과 기관에 대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