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에 스마트기기를 구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과거와 달리 태블릿 등 가격이 낮아져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제품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마존 등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는 지난 주말부터 블랙 프라이데이에 앞서 세일 기간에 돌입했다. 과거 추수감사절 다음날 열리던 대규모 세일이 온라인으로 넘어오며 ‘사이버 먼데이’가 됐던 것이 이젠 일주일 내내 할인하는 ‘사이버 위크’가 되는 추세다.
값싼 가격과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는 제품 등을 살 수 있어 국내 소비자도 발 빠르게 정보 공유에 나섰다. 유명 전자제품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각 업체 할인정보를 전하고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을 선별하는 중이다.
국내기업과도 협력 행사를 많이 진행하는 아마존은 이번 주를 ‘블랙프라이데이 딜즈 위크’로 정하고 각 품목별 특가 상품을 매 시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킨들 전자책 단말기나 태블릿 등을 할인 판매한다. 소니 ‘M4 아쿠아’ 등 스마트폰도 기존 판매가보다 100달러(약 11만5000원) 저렴한 199달러(약 23만원) 등에 판매한다.
미국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도 앞선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시작했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주목한 제품은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과 노트북 PC 제품이다. 회사는 아이패드 에어2 등을 100달러 내외 할인한다. 파이어 태블릿 7인치 제품도 가장 싼 35달러(약 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해외 직구 배송대행 업체 몰테일 담당자는 “온라인을 이용한 전자제품 직구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인기일 것”이라며 “특히 소형 스마트기기를 중심으로 가격이 싸고 세금 부담이 적다는 이점이 커지며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