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 중소기업 뭉쳐 ‘스마트시티 플랫폼’ 착수

중소기업 8곳이 뭉쳐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치안·교통·에너지·의료·재난안전 등 대기업이 선점하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자는 배경이다. 대기업보다 30% 이상 싼 가격과 빠른 대응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스마트시티코리아는 내년 하반기께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스마트시티코리아는 지난해 8개 중소기업이 만든 ‘글로벌스마트시티협의회(GSCA)’를 격상한 법인으로 이달 공식 출범했다. 이노뎁, 엔알피시스템, 이젝스, 이스톰, 나무소프트, 아란타, 디젠트, 나노포인트가 소속됐다.

8개 기업은 CCTV, 사물인터넷(IoT), 교통관제, 보안, 클라우드, 생체인식, 원격제어 분야에서 10년 이상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상용화한 강소기업이다. 각 솔루션을 통합 플랫폼으로 묶어 지능형 CCTV와 교통제어시스템(ITS),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스마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스마트 공장과 농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CCTV, 사물인터넷(IoT), 교통관제, 보안, 클라우드, 생체인식, 원격제어 등 분야에서 10년 이상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개발해온 중소기업 8곳이 뭉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만든다. 8개 중소기업 로고.
CCTV, 사물인터넷(IoT), 교통관제, 보안, 클라우드, 생체인식, 원격제어 등 분야에서 10년 이상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개발해온 중소기업 8곳이 뭉쳐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만든다. 8개 중소기업 로고.

김종배 스마트시티코리아 이사는 “과거 u시티가 있었지만 스마트시티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해 3년 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며 “시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기업을 모아 경쟁력 있는 업체 위주로 협의회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코리아가 선보이는 통합플랫폼은 7~15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편리하고 쾌적하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플랫폼에 변화를 줘서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 스마트 캠퍼스와 헬스케어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다.

최종 버전은 내년 하반기에 나오지만 내년 초 ‘스마트 캠퍼스’ 플랫폼을 먼저 출시해 중국 대학에 제공한다. 에너지 관리와 보안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에너지를 수치화·시각화해 관리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계약 규모는 1000만달러(약 116억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김 이사는 “국내외 대기업도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서비스하지만 중소기업 솔루션 기반인 통합플랫폼이 30% 이상 저렴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맞춤형 서비스와 빠른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외에서 스마트시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전망은 밝다. 정부는 이미 부산에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서울, 인천, 과천, 대전 등 여러 지자체에서 스마트시티 도입을 추진한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시장이 확산일로다. 중국은 2020년까지 도시화율을 60%로 높이는 ‘신형도시화계획’ 아래 대대적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는 미래형 도시국가 건설을 위한 ‘스마트네이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이사는 “8개 기업은 오랫동안 해외 사업을 해왔기 때문에 지역별 네트워크가 축적됐고 마케팅 노하우도 갖춰 해외 사업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며 “매출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