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설치 기사도 인증 받는다…KEA `가전제품 설치인증센터` 개소

가전제품 설치 기사를 교육하고 자격과 인증을 부여할 전문 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회장 권오현)는 23일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가전제품 설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민간 자격 및 인증을 부여하기 위한 ‘가전제품 설치인증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가전제품 설치 인증센터 개소식이 23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병록 한국소비자안전학회장, 오정원 LG전자 상무, 정승희 국가기술표준원 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남인석 KEA 부회장, 이창선 삼성전자 상무, 우경일 동부대우전자 상무, 최상미 KEA 본부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가전제품 설치 인증센터 개소식이 23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최로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병록 한국소비자안전학회장, 오정원 LG전자 상무, 정승희 국가기술표준원 과장,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남인석 KEA 부회장, 이창선 삼성전자 상무, 우경일 동부대우전자 상무, 최상미 KEA 본부장.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최근 가전제품이 스마트화, 다양화되면서 비전문가가 잘못 설치해 생활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가정용 에어컨의 경우 구입한 제조업체에서 설치하면 문제 발생 시 책임소재가 명확하다. 하지만 오픈마켓에서 구입하거나 이사 등으로 이전 설치할 때 이삿짐센터나 비전문가를 통해 설치하다 문제가 생기면 손해배상을 받기 어렵다. 실제로 설치 잘못으로 인한 화재, 누수, 제품 추락, 동작불량 등의 피해는 지난해만 4만6000여건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문을 연 센터는 가정용 에어컨 설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민간 자격 및 인증도입, 소비자 설치 관련 상담 및 접수를 위한 콜센터 운영 등을 담당한다. 장기적으로 벽걸이 TV, 세탁기, 정수기 등 다른 설치형 가전제품 교육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배상보험에 가입해 있고 전문자격을 갖춘 업체를 활용하려는 소비자 인식제고를 위해 정부·지자체·소비자단체와 함께 대국민 계몽 활동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미국·EU·캐나다 등 국가가 설치와 관련한 자격 및 신고 의무와 등록제를 시행하는 것처럼 우리나라도 중장기적으로 관련법과 제도화가 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최상미 진흥회 본부장은 “센터 개소를 계기로 올바른 가전제품 설치와 사용에 따른 대국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품 신뢰성 확보를 통해 소비자의 안전한 생활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