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개별SO회장 "내년 SK와 협력 모델 제안할 것"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SK와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케이블업계 1위사업자 CJ헬로비전 인수를 시작으로 SO와 통신 경계가 무너지면서 협력 사업을 가속화한다. 20일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서 열린 개별SO 정기회의에 참석한 9개 SO는 SK와 사업 모델을 만드는 데 전원 의견을 모았다.

개별SO는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이 마무리되는 내년 초 정식으로 SK에 모바일과 방송을 결합한 상품을 제안한다. 김기현 개별SO협의회장은 “모바일과 방송을 결합한 상품을 SK측에 제안할 것”이라며 “전체 개별SO가 찬성했다”고 말했다.

협력으로 개별SO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부분을 보완하고, SKT는 지역점유율을 늘리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김기현 회장은 “개별SO 지역 점유율은 약 60% 정도로 SKT 점유율이 높아지고 개별SO는 모바일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개별SO협의회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씨앰비(CMB)에도 사업 참여를 제안할 계획이다. 김기현 회장은 “CMB는 MSO지만 지역 기반 MSO이기 때문에 사업 협력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앰비 가입자는 약 150만명이다. 개별 SO 10개사 가입자는 190만명이다. 씨앰비가 SK브로드밴드와 협력 모델 사업에 힘을 모은다면 SKT는 가입자 약 340만명을 확보할 가능성이 생긴다.

김기현 개별SO회장 "내년 SK와 협력 모델 제안할 것"

전문가들은 전통적인 케이블TV 산업이 쇠퇴하면서, 통신과 케이블TV 협력 모델은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연구실장은 “케이블 사업은 지역 사업이라 전국 사업자에 비해 사업구조가 작으니 협력 모델을 가질 수밖에 없다”이라며 “케이블은 협력 구조로 자구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디어 시장에서 협력 모델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