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인다. 지난 2008년 대비 41.8% 수준으로 낮춘다.
백악관은 23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방정부부터 솔선수범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은 당초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한 국가별 감축 계획서에서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26∼28%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이날 연방정부 감축목표치를 전체 목표치보다 크게 높은 41.8%로 잡은 것은 정부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솔선수범하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 같은 연방정부 감축계획이 36만개 연방건물과 65만개 차량, 관련 공급 네트워트에 일괄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항공우주국(NASA)은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 스페이스 센터 에너지 사용을 17% 감축하고, 그 대신 뉴멕시코 주 로켓 실험장에 1.6 MW(메가와트) 태양열 에너지 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국토안보부도 캘리포니아 주와 푸에르토리코에 태양열 시설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