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OCI가 보유한 OCI 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원(주당 9만3000원)에 인수한다.
SK와 OCI 양사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필요 절차를 거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태양광 등의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전문 기업으로, 모기업인 OCI가 지난 5월부터 매각을 추진해 왔다.
OCI 머티리얼즈는 특히 반도체 제조 등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도 관심을 피력했다.
SK 인수로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국내 보유로,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OCI 머티리얼즈의 해외업체 인수 시 기술 유출과 함께 가스 가격 급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SK는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 사업은 제조 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국내 반도체 제조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공정 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특수 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 3D NAND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관계자는 “이번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향후 글로벌 기업과의 사업 협력 및 중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판매 회사인 SK 바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 성장 사업의 추진을 본격화 해 나가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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