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기술 이전·사업화 성공 기폭제 기대된다

국내 중소기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출용 고분자 복합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무선충전 기술로 유명한 아모텍의 자회사 아모그린텍이다.

아모그린텍은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열전도율을 가진 사출용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철원에 구축했다. 1차로 연 300톤 규모다.

세계 방열 컴파운드 시장 90%를 장악하고 있는 일본 테이진과 독일 DSM, 사우디 사빅(Sabic) 제품은 최고 열전도율이 10W/mK에 불과하다. 아모그린텍은 열전도율이 각각 10, 20, 30W/mK인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보급형인 10W/mK급은 가격이 글로벌기업 제품의 30% 수준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아모그린텍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는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2005년 설립된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은 산업 기반이 척박한 강원도의 유일한 연구기관이다. 하지만 김성인 원장과 연구원들은 누구도 주목하지 않을 때 묵묵히 연구에 매진해 나노분말 분야에서 깜짝 놀랄 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또 잇따른 투자와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 정부는 창조경제 구현을 국정운영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기술사업화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기술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의 원천기술인 도파민을 활용한 아모그린텍의 사업화 성공은 산업기반이 열악한 지역에서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모범적인 성공사례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연구실에서 잠자고 있는 많은 원천기술이 사업화 열매를 맺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