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원장 전립선 칼럼] 전립선염은 술을 싫어해

상처나 세균 침입 등으로 특정 부위가 부어오르고 물집이 잡히거나 화농(고름)이 생기는 것을 염증이라고 한다. 많은 종류의 질병들이 염증을 동반한다. 특히 표피가 아니라 인체 내부의 어느 장기에서 이 같은 염증이 발생할 때는 해당 장기의 명칭에 ‘-염(炎)’자를 붙여 그 질환을 지칭하고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염증은 눈에 보이는 피부나 눈, 입술 등으로부터 장염 폐렴(기관지염) 뇌염 늑막염 중이염 간염 방광염 전립선염에 이르기까지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서 발생한다. 모든 염증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보편적 특성은 열(熱)이다.

뜻글자인 한자어에서 염(炎)이란 두개의 화(火)를 겹쳐놓은 모습이다. 영어에서는 염증을 inflammation이라 하며 ‘불이 붙다’와 같은 비유적 표현을 나타낸다. 서양에서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붉게 부어서 열이 나는 증상에 대해 염증이란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전형적인 염증질환은 열과 함께 가려움과 따끔거림, 통증을 동반한다. 이는 병변에서 발생한 비정상적 변화에 대해 인체의 면역세포들이 활발히 방어 작용을 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정 부위에 상처가 생기거나 세균의 침입 등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날 때, 이를 가장 정상적인 상태로 진압하기 위해 혈액속의 면역세포들이 출동해 일종의 전투를 벌이면서 해당 부위에 들끓는 듯한 열이 일어나며 부어오르는 것이다.

인체는 대부분의 침습 변화에 대해 스스로의 면역 복구 기능으로 이내 정상을 되찾는다. 하지만 면역능력이 약화됐거나 방어능력에 비해 병변 부위의 침습적 변화가 너무 크게 일어났을 때 이를 쉽게 진화하지 못하면 염증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급성으로 일어나 전투가 곧 끝나기도 하지만 견딜만한 상태로 오래 지속되는 만성질환이 되기도 한다.

보통의 염증 질환에 사용되는 항생제는 병변에 침투한 생물학적 원인(세균)을 제거하는 데 신속한 효과를 보인다. 그러나 항생제는 인체가 지닌 고유의 방어기전까지 무력화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큰 단점으로 지적된다.

즉, 전쟁이 일어난 곳에 투하된 지원군이 피아를 가리지 않고 살아있는 모든 것을 무력화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다. 때문에 염증 질환에 대해 항생제가 사용되는 경우, 그것이 장기적이거나 습관화되면 원인균뿐만 아니라 인체까지도 지치고 무기력해질 수 있다.

전립선은 특히 항생제 치료가 어려운 기관이다. 전립선 조직에는 실핏줄이 없어 약물 침투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항생제에 의지하고자 한다면 고용량 항생제가 장기간 투여돼야 할 것이다.

항생제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써 일반의 질병치료에서 널리 연구되고 있는 것이 바로 면역치료다. 직접 원인균을 진압하지 않고 인체의 면역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인체가 스스로 염증의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을 되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면역치료의 기본 전제라 할 수 있다.

한방치료의 가장 큰 특징은 곧 인체의 생체활성을 통해 질병을 물리치는 ‘살리는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전립선의 염증을 제거하고 전립선의 상태를 최적의 상태로 회복시켜야 한다. 때문에 천연물질에서 추출한 약물을 주입하는 전립선 세척요법은 염증의 치료와 동시에 남성 기능을 촉진시키는 성과가 나올 수 있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이은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