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伊·獨과 디자인·車·소재부품 기술협력 수위 높인다

우리나라가 이탈리아, 독일과 산업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이들이 강점을 가진 디자인, 자동차, 소재부품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 산학연과 연구개발(R&D)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과 24일(현지시각) 이관섭 1차관을 우리측 수석대표로해 ‘제1차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와 ‘제5차 한-독일 과학산업기술 협력 공동위원회’를 각각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이탈리아 산업기술협력 공동위원회에서는 △양국 기술협력 활성화 방안 △디자인분야 협력 방안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관련 공동 기술 개발 △가전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와 합의가 이뤄졌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이탈리아무역공사(ICE)는 연구개발(R&D)혁신기관 간 기술 협력 활성화 방안과 기술교류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능형 자동차, 패션디자인·섬유, 백색가전 등 협력 분야에 대한 민간 수요를 바탕으로 이탈리아무역공사 협조 아래 기술교류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를린에서 열린 한-독 과학산업기술 협력 공동위원회는 독일연방 교육연구부(BMBF)와 우리 산업부, 미래창조과학부가 양 국 산업·과학기술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양국은 기술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R&D 협력분야 발굴을 위한 공동 수요조사와 워킹그룹 운영 △프라운호퍼·율리히연구소 등 독일 연구기관과 구체적 협력 현황과 추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는 명지글로벌캠퍼스 조성 등 한독 교육·R&D 협력 현황을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했다. 독일 정부도 우수한 자국 연구교육기관이 한국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향후 현장 중심 이공계 산학협력 모델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올해 신설한 중소기업 중심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해 평가하고, 민간 수요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 연구기관과 기업이 제조업 전반에 걸쳐 세계 최고기술력을 보유한 독일 혁신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이탈리아가 강점을 가진 패션디자인, 섬유와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CT), 전자분야가 융합되도록 협력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며 “독일과는 전문화된 현지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양국 산학연이 머리를 맞대 기술 혁신과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