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내년 2월 중국 대륙에 상륙한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중국 국영은행 4곳과 애플페이 서비스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월 8일 중국 춘절 전 서비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중국은 다수 금융과 전자거래 규제기관이 있어 애플이 원하는 시기에 출시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또 애플페이는 NFC 결제만 가능해 전용 단말기 구축이 서비스 정착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제 수수료도 관심거리다. 미국에서 애플페이는 신용카드는 결제액의 0.15%, 직불카드는 0.5센트 수수료를 받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수요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수수료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아이폰 인기에 힘입어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에서 지난 3분기 125억달러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 대비 99% 성장했다.
WSJ는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시장 선점 서비스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국영 카드사 유니온페이(中國銀聯)는 신용·체크카드 결제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모바일결제 시장을 선점한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텐센트의 위챗과도 시장 점유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도 내년 1월 중국에서 서비스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사용, 애플페이와 달리 일반 신용카드결제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중국시장에서 범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애플페이가 서비스되는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4개국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3개국에서는 다양한 카드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호주에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카드만 사용 가능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