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포스팅 실패, 야구 실력 못지않은 훈훈한 매너 재조명 '정중한 사과'

손아섭 포스팅 실패
 출처:/SBS 화면 캡쳐
손아섭 포스팅 실패 출처:/SBS 화면 캡쳐

손아섭 포스팅 실패

손아섭 포스팅 실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손아섭의 훈훈한 국제 대회 매너가 덩달아 눈길을 끈다.

야구선수 손아섭은 지난 16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 야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 12` 8강전 쿠바와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대한민국은 7-2로 승리하며 일본과 리벤지 매치를 성사시켰다.

이 가운데 손아섭의 매너가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을 공식 요청한 손아섭은 9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손아섭은 예니에르 카노의 초구 직구를 자신 있게 받아쳤는데, 빗맞으면서 파울이 됐다. 그런데 이 공이 쿠바 더그아웃 쪽으로 향하면서 한 선수의 허벅지 부분을 강타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에 쿠바 선수는 물론 손아섭 역시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이에 손아섭은 헬멧을 벗어 정중히 사과했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손아섭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때도 다시 한 번 쿠바 쪽을 바라보며 상대 팀 선수의 몸 상태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24일 KBO는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참여한 구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손아섭은 내년에도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